원로가수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 1953년도 작품입니다. 한국전쟁이 3년째 이어지던 그 해의 봄은 무슨 색깔이었을까요. 이 노래가 발표된 1953년은 한국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러 치열한 땅 싸움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의 생명이 스러져 가던 그 시절이었습니다. 이 노래의 작곡 의도 자체가 나라를 위해 애쓰다 돌아가신 열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 합니다. 크로매틱 하모니카 Seydel Saxony G key로 커버했습니다. *** 손로원 작사 박시춘 작곡 백설희 노래 (백설희 봄날은 간다 계명 악보)
'시지프스의 신화'란 키워드 검색을 하다가 우연찮게 '오선과 한음'이란 통기타 듀오를 발견했습니다. 그들의 몇 안되는 노래 중 '시지프스의 신화'란 곡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참 특이한 노래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다른 노래를 좀더 찾아보다가 1985년 발표작 "빛바랜 사랑"을 도전곡으로 선정하게 됐습니다. '오선과 한음'이란 그룹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네요. '김선민'과 '김태호'라는 두 대학생이 음악 동아리에서 만나 악보의 오선지와 음표에서 그룹명을 따서 '오선과 한음'이란 이름으로 1980년대에 활동했다는 기록 밖에 없습니다. 오늘 도전곡 '빛바랜 사랑'은 80년대 통기타 포크송의 잔잔한 분위기와 발라드의 촉촉함을 모두 가진 명곡입니다. 크로매틱 하모니카 Hohner Super64..
3인조 밴드 '버스커 버스커'의 장범준이 작사 작곡해 2012년 발표한 노래. 벚꽃잎이 휘날리는 봄날 아직 손도 잡아보지 못한 연인과 단둘이 꽃길을 걷는 설레고 울렁이고 떨리는 느낌으로 가득찬 것 같은 노래입니다. 매우 빠른 멜로디라서 크로매틱 하모니카로 소화하기 쉽지 않은 곡이네요. Hohner CX12, A key, 이 하모니카는 오래 썼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곡에서 저음부가 잘 반응하지 않는 문제가 있어서 '봄바람휘날리며'하는 곳에서 소리가 뭉개진 곳이 더러 있습니다. 원 키가 A라서 그냥 녹음했는데 맘에 들지 않네요. *** 장범준 작사 작곡 버스커 버스커 노래 (벚꽃엔딩 계명 악보)
내가 좋아하는 크로스오버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임태경은 매우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중견기업 회장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중학교 시절 성악을 공부하면서 음악에 취미를 붙였지만 고등학교는 세계에서 가장 학비가 비싸다는 스위스의 '르 로제'(Le Rosey)를 졸업했고 대학교는 미국으로 건너가서 공학을 전공해 학사와 석사를 취득한다. 귀국후 아버지 회사에서 잠시 일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둔다. 그가 가수의 길로 접어든 것은 병 때문이라고 한다. 중학생 때부터 몸이 늘 아팠는데 알고보니 백혈병이었다는 것. 부모님은 악성빈혈이라면서 백혈병이란걸 숨기고 치료를 받게 해 온 것인데 28살 때에야 알게 됐다고 한다. 중병임을 알고 나서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또 남들을 행복하게 할 ..
강승원 작사, 작곡에 김광석이 노래한 "서른 즈음에" 강승원은 작사 작곡자이자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주요 음악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음악인이다. 이 노래는 2007년 음악평론가들이 선정한 최고의 노랫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나이 서른은 누구 인생에서나 가장 찬란했던 시절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막상 최면을 걸어 서른 당시로 돌아간다면 아마도 많은 번뇌와 고민 속에서 벗어나려고 담배 연기에 휩싸여 두 손을 버둥대던 그런 시기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서른을 한참 지난 우리들은 담배연기나 이별 같은 처절한 단어들은 이제 버리고 싶다. 그냥 사랑과 그리움만 남았으면 족하다. 크로매틱 하모니카 Seydel Saxony, G key로 커버했습니다. *** 강승원 작사, 작곡 김광석이 노래 (서른 ..
시인 서정주님의 시를 받아서 가수 송창식이 작곡하고 노래한 곡, 서정주님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시를 가사로 사용하겠다는건 다 거절했는데 가수 송창식에게만은 흔쾌히 허락했다고 하는 '푸르른 날' 가사가 정말 주옥 같습니다. 저기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크로매틱 하모니카 Hohner CX, A key로 커버했습니다. *** 서정주 시 송창식 작곡 (푸르른 날 계명 악보)
1982년 결성된 이쥬호, 유익종 듀오 그룹 해바라기가 1985년 발표한 '어서 말을 해' 해바라기 노래가 대부분 조용하고 서정적인 선율로 유명한데 이 노래만은 아주 빠르고 직설적이면서 시원 시원한 노래입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좋아한다고 당장 말하고 표현을 하라고, 입 밖으로 너의 마음을 쏟아내 상대방에게 전달하라고 다그칩니다. "어서 말을 해" 하지만 거리 거리마다 사랑한단 그 한마디를 하지 못한 채 그냥 떠나 보낸 후 후회의 쓴 잔만 들이키는 바보들로 넘쳐납니다. 그만큼 "난 당신을 좋아해요"라는 직선적인 고백은 쉽지 않습니다. 남녀간에서뿐 아니라 가족들끼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즈음 세간 젊은이들의 고백은 다음 세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고 하네요. 1. 소심한 고백 "나 어..
가수 박미경은 1985년 강변가요제에서 '민들레 홀씨되어'로 데뷔했고 1988년 발매한 컴필레이션 앨범 '사랑이 그런 것처럼'을 통해 최은정 작사 이호준 작곡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을 발표. 이후 '이유같지 않은 이유', '이브의 경고' 등 댄스곡을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스타돔에 오름.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은 과연 박미경이 불렀을까 싶을만큼 발랏발랏한 노래로서 하모니카 소리에 딱 맞습니다. 크로매틱 하모니키 Hohner CX, A key로 연주했습니다. *** 최은정 작사 이호준 작곡 박미경 노래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 계명악보)
'눈이 내리네' (Tombe la neige, 똥블라네주) 이 노래는 이탈리아 출신 벨기에 가수인 '살바토레 아다모'(Savatore Adamo)가 작사, 작곡하여 1963년 발표한 샹송입니다. 여기서는 길옥윤이 편곡하고 이숙이 노래한 번안곡을 가지고 연습했습니다. 색소폰으로 연주하면 진짜 제 맛이 살아나는 곡인데 하모니카로 불어도 나쁘진 않네요. 크로매틱 하모니카 Hohner Super64, C key로 커버합니다. *** 살바토레 아다모 작곡 길옥윤 편곡 이숙 노래 (눈이 내리네 계명악보)
신계행의 '가을 사랑' 이 노래를 연습하고 녹음한건 작년 가을 초입이었죠. 금년은 아직 여름도 채 오기 전이라 가을의 정취는 아직 멀리 있습니다만 올 가을에도 이 노래를 들으며 멋진 가을을 맞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멜로디가 단순 반복되고 매우 느리기 때문에 하모니카로 커버하기가 좀 쉬워 보이지만 느린만큼 오히려 박자 맞추고 감정을 살리기가 쉽지만은 않은 곡입니다. 크로매틱 하모니카 Hohner CX12 Jazz로 녹음했습니다. *** 민재홍 작사 작곡 신계행 노래. (가을사랑 계명악보)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 원래 1981년 라이몬스 파울스(Raimonds Pauls) 작곡의 라트비아 가요제 수상곡으로 "마라가 딸에게 준 삶"이란 제목의 이 노래는 러시아권을 중심으로 유행하다가 1997년 가수 심수봉이 한글가사를 지어서 불렀는데 이 곡이 바로 "백만송이 장미"입니다. 이 노래는 전체적인 멜로디가 단순 반복적으로 들려서 얼핏 쉬워 보일 수 있지만 결코 쉬운 곡이 아닙니다. (1)각 소절마다 리듬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박자 맞추기가 쉽지 않고, (2) 3절까지 4분 12초 동안 한번도 쉬는 구간이 없어 호흡 조절이 만만치 않고 (3)특히 3절부터는 조가 바뀌기 때문에 슬라이더 버튼을 수없이 눌러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크로매틱 하모니카 Hohner Super64 C..
이 노래를 연습해서 녹음한 것은 2019년 추석 무렵 우즈벡 타슈켄트에서였죠. 몇년째 외국으로 나돌다 보니 명절은 오는지 가는지 아무런 느낌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하늘에 달이 보이면 저 달빛을 서울의 가족들도 보겠구나 하면서 향수에 젖어 이 노래를 연주한 기억이 납니다. 서울의 달은 김건모 작곡, 최준영 작사, 2005년 김건모 제10집 앨범의 타이틀곡입니다. 동명의 드라마 주제곡과는 전혀 다른 노래죠. 지금까지 도전곡 중 가사내용이 가장 쓸쓸한 노래입니다. 하지만 가락과 음색은 재즈에 소울이 섞여서 어깨가 들썩여질 정도로 그루비합니다. 김건모는 2003년에 느닷없이 방송을 은퇴한다고 선언했는데 아마도 자신의 작품활동에 대한 회의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2004년 작고한 미국의 전..
2002년 KBS2에서 방송되어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 많은 나라 사람을 열광케 했던 한류 드라마의 원조, '겨울연가' OST, '처음부터 지금까지'입니다. 우리는 '겨울연가'를 많은 드라마 중에 하나로 그냥 지나쳤었는데 외국사람들이 그토록 열광한 이유는 뭘까요. 아마 이 노래 때문은 아닐까요. 이 노래의 계명표를 만들면서 느낀건 다른 어떤 노래보다도 박자 맞추기가 쉽지 않겠다는겁니다. 멜로디가 아주 단순하게 한 음정씩 오르내리다 보니 박자가 그만큼 중요해집니다. 그래서 이번엔 계명표에 박자 길이까지 표시해 넣었습니다. 아무리 잊으려고 애를 써도 잊을 수 없게 하는 나쁜 사람을 생각하면서, 유해준이 작곡하고 '류'가 작사와 노래를 부른 '처음부터 지금까지' 크로매틱 하모니카 Seydel Saxony..
2010년에 방영된 KBS2 인기 드라마 '추노'의 메인 OST로 처음 소개되어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임재범에게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 준 노래. 가사와 멜로디에는 도망치는 노비와 끊임없이 뒤를 쫒는 추노꾼, 그들 사이에 펼쳐지는 절절한 사랑과 슬픔과 고뇌의 이야기가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 하루가 일년처럼 긴 도망자의 피폐해진 나날 속에도 과연 아침은 올 수 있을까. 하지만 말라 비틀어진 입술에 어려있는 기억의 숨소리만은 너를 잊지 못해 또 아침을 기다린다. 크로매틱 하모니카 Hohner CX12 Jazz로 연주해 봅니다. *** 작곡 최철호, 김종천 작사 김종천 노래 임재범 (임재범 낙인 계명악보)
후회 없는 사랑, 후회 없는 인생, 완벽하게 후회 없는 삶이 과연 있을까요. 후회란 지나간 한 때에 더 좋은 다른 길이나 선택은 없었을까 하는 부질없는 되새김인데 이는 현재의 열정을 완전 연소시키지 못해서 발생하는 마음 불꽃의 그을림이라고나 할까요. 누구나 그을린 검은 자국들에서 문득 문득 후회의 연기가 피어오르는걸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가수 이무송은 마음속에 얼룩져있는 검은 자국들을 다음 노래 가사 한마디로 말끔하게 지워버립니다. "힘들어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싱어송 라이터 이무송. 지금은 생김새가 두리뭉실하고 거무티티해져서 그런지 예능으로 먹고사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는 사실 대학가요제 출전을 위해 대학을 간 음악 마니아로 '사는게 뭔지'를 통해 인생 화두 '후회'를 사랑의 노래로 흥겹..
우리가 있었던 길, The way we were 그 길은 어떤 길이었나요. 누구나 사람은 길에 서지만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각자의 푯대를 향해 길을 걷다가 때로는 누군가와 마주치고 함께 있었던 순간의 기억들을 공유할 뿐입니다. 가끔은 수채화 같이 담백하고 아름다운 추억도, 가끔은 다시 생각하기 고통스런 잊고 싶은 아픈 기억도 있습니다. 그러나 추억을 다시 쓸 수는 없죠. 그냥 씩씩하게 그냥 서로 미소 지으면서 우리가 함께 공유했던 시간과 공간을 위해 손을 살짝 흔들어 줄 수 있으면 족하지 않을까요. 남녀의 사랑이 얼마나 맺어지기 어려운 것인지, 아니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1973년도 전설적인 '시드니 폴락' 감독이 연출하고 로버트 레드포..
미국의 클래식 작곡가, '조지 거슈윈' (George Gershwin, 1898~1937)이 1935년 '포기와 베스' (Poggy and Bess)라는 영어 오페라를 발표합니다. 오늘날 이 오페라는 전세계 30대 오페라에 랭크될만큼 명작으로 평가됩니다. 미국 동부지역, 겉으론 평화로워 보이는 가난한 흑인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랑, 결투, 살인, 이별 등 인간의 불행과 갈등이 점철된 어두운 삶 속에서도 언뜻언뜻 비치는 인간애를 조명한 감동의 드라마인데 '썸머타임' (Summertime)은 이 오페라의 제1막에서 오프닝 아리아로 불려지는 노래인데 극 중반에 두번 더 불려짐으로써 이 오페라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지배하는 테마음악이 되고 있습니다. 노래의 가사 내용은 암울한 스토리와는 정 반대로 아주 서정적이고 ..
하모니카는 다이아토닉, 크로매틱, 트레몰로 등 3종이 큰 줄기를 이루고 있으며, 기타 특수한 기능의 하모니카도 있습니다. 1.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Diatonic Harmonica) 다이아토닉 하모니카는 아래 사진처럼 10cm 정도의 작은 몸체에 보통 10개의 구멍(Hole)이 있고 구멍마다 위 아래에 리드(Reed)가 1개씩 20개 붙어 있습니다. 한 구멍에서 불면 '도', 마시면 '레' 등 두개의 음이 나므로 구멍이 10개뿐이지만 거의 3옥타브에 해당하는 음역대가 가능합니다. 비록 작고 앙증맞지만, 몇몇 세계적인 전문가들은 이 작은 하모니카로 '바흐'의 어려운 클래식 곡들까지 소화해 냅니다. 하모니카가 처음 개발된 당시의 형태와 구조는 바로 오늘날의 다이아토닉 하모니카와 동일합니다. 다이아토닉(Di..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이 노래는 시크릿 가든의 '롤프 뢰블란' (Rolf Lobland)이 작곡하고 김동규가 편곡, 한경혜가 작사한 노래입니다. 원래 '봄의 세레나데'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진 노래인데 우리나라에선 가을 노래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크로매틱 하모니카 Seydel Saxony G key로 커버했습니다. *** 한경혜 작사 롤프 뢰블란트 작곡 김동규 편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계명 악보)
1981년 데뷔한 포크 밴드 '시인과 촌장'이 1988년 발표한 노래, '가시나무'를 배워봅니다. 조성모, 자우림, 소향 등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했기 때문에 이 노래가 '시인과 촌장'의 작품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원래 이 노래는 '시인과 촌장'의 리더이자 현재 백석대 교수이고 목회자이기도 한 싱어송 라이터 '하덕규'님이 신앙고백으로 만든 CCM이라고 합니다. 내 마음 속에는 하나님 당신이 계셔야 하는데 쓰잘데기 없는 근심걱정과 헛된 욕망의 가시나무가 얽혀서 오직 나만의 자리 뿐, 하나님 들어오실 빈자리가 없다는 고백입니다. 하나님, 발꿈치라도 붙잡고 늘어지는 병아리를 귀엽게 봐 주시겠지요. *** 크로매틱 하모니카 Hohner CX12 Jazz C key로 커버했습니다. *** 하덕규..
아직 LP판이 대세였던 아주 오래 전 어느 늦은 겨울밤 야근을 마치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어디선가 잔잔한 노래가 들려 왔습니다. 버스가 도착했는데도 그 노래는 제 발목을 잡고 놓아 주질 않습니다. 그냥 버스를 지나보내고 그길로 가까운 레코드점을 찾아가서 가수도 모르고 노래 제목도 모르는데 이런 가사라고 하니까 꺼내 주더군요. 바로 배인숙의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였습니다. 원래 프랑스 가수 '알랭 바리에르'(Alain Barriere)의 Un Poete(시인)이란 노래를 배인숙이 한글가사를 붙여서 번안한 곡이라고 합니다. 1970년대초 펄시스터즈로 활동하다가 언니가 결혼하면서 외톨이가 된 배인숙이 1979년 솔로로 데뷔하면서 내놓은 제1집 앨범 타이틀곡이니까 참 오래 전 노래군요. 이 노래를..
그 옛날 전인권은 사실 비호감 가수였죠. 용모도 지저분하고 마약 관련 뉴스에도 등장하고... 하지만 근래들어 그는 거듭 태어난 듯 보입니다. 나이들면서 멋있어지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전인권이 그런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 노래 '사랑한 후에'는 전인권이 들국화 그룹밴드로 활동하던 1987년 발표한 작품입니다. 원래 스코틀랜드의 싱어송라이터, '알 스튜어트'(Al Stewart, 1945~ )가 1978년 발표한 'The Palace of Versailles'란 노래를 번안한 것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시민혁명을 노래한 원곡을 들어보면 가사내용도 전혀 다르지만 같은 멜로디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노래의 분위기가 완전 다릅니다. 이런 원곡에서 '사랑한 후에'라는 명곡을 재탄생시킨 전인권은 역..
지금도 최고의 국민 가요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Amor Fati).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라틴어로 Amor는 영어의 Love, Fati의 원형인 Fatum은 영어의 Fate인데 Fati는 Fatum의 생격 변화형으로 'of fate'란 뜻이니까 Amor Fati는 Love of Fate 즉, '운명의 사랑', 운명애(運命愛)란 의미가 됩니다.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이죠. 이 '아모르 파티'란 말은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가 여러 저술에서 즐겨 인용해 더 유명해진 구절이라고 합니다. 그는 “My formula for greatness in a human being, is amor fati” (인간의 위대함을 구하기..
바쁜 일상 속에 각박하게만 살다가 나이가 들고 시간여유가 좀 생기면 악기 하나 배워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런 분들 가장 먼저 무슨 악기가 좋을까 하는 고민에 부닥치게 되는데요 저는 하모니카를 강추합니다. 특히 나이드신 분들에게는요. 대부분의 악기들이 우선 비쌉니다. 베우기도 상당히 까다로와서 엄청난 레슨비까지 들여야 하구요 게다가 소리가 너무 커서 연습할 공간도 마땅치 않습니다. 이런 문제점들을 가볍게 즈려밟고 혼자서라도 당장 시작할 수 있는게 바로 하모니카죠. 그렇다고 너무 쉽게 보진 마시구요. 이 세상에 쉬운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 결정하시기 전에 우선 다음 글을 읽어 보세요. 음악 웹진 Cmuse가 '하모니카를 배워야하는 10가지 이유'라는 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한 것이 있는데 공..
1988년 이문세 5집 앨범 타이틀 곡으로 이영훈 작사, 작곡. 이문세 노래가 전부 다 좋지만 이 노래는 특히 이문세다운 시적 서정성과 회화적 감상이 아주 잘 표현된 곡이라 생각됩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누구든지 자신이 한번쯤 연인과 거닐었던 가로수길과 그때의 향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겁니다. 크로매틱 하모니카 Seydel Saxony, G key로 커버했습니다. *** 이영훈 작사 작곡 이문세 노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계명 악보)
하모니카는 수평으로 연결된 여러개의 짧은 관에 금속성 '리드'(Reed, 떨림판)를 긴 것부터 짧은 것 순으로 하나씩 붙여놓고 입으로 불거나 들여 마시면서 소리를 내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관악기입니다. 1) 1821년 독일 소년 부쉬만의 '아우라'가 효시 하모니카의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습니다. 1821년 16세의 독일 소년, '크리스찬 프리드리히 부쉬만(C. F. Buschmann)이 요즘의 하모니카 모양으로 된 악기, '아우라'(Aura)를 발명했다고 특허 등록한 것이 하모니카의 효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쉬만'은 원래 피아노를 조율하는데 사용할 간단한 조율기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만들면서 계속 개량하다 보니 새로운 악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우라'는 21개의 구멍에 피아노 건반 순서대로 반음이..
백지영이 평양 공연에서도 불렀던 대표곡'총 맞은 것처럼'이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BTS(방탄소년단)를 만들어 낸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방시혁의 작품이라니재미있습니다.때론시니컬한 모습 때문에대중으로부터 욕도 많이 먹지만BTS란 명품 그룹을 길러낸이 시대의 젊은 기인방시혁.그는서울대 출신고위공무원 아버지 밑에서착실히 공부만 하여부모가 원하는 서울대 법대를 갈까 하다가적성에 더 맞을거 같은 미학과를 지원해서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모범생이었다고 하는데어쩌다가 음악을 하게 됐고BTS라는 세계적 한류그룹을 만들어공전의 대박을 내게 됐을까요.방시혁은2019년 서울대 졸업식에 초빙되어축하연설을 하는 자리에서후배들에게다음과 같은 의미있는 명언을 남깁니다."나는 특별한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매진한 사람이 ..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이 노래를 녹음한 2019년 7월에는 전 국회의원 정두언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가 있었죠. 그 얼마전에는 탤런트 전미선씨도 극단적 선택을 했지요. 도대체 왜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유명인사들이 이처럼 일찌감치 세상을 하직해 버리는건지, 그들이 삶을 포기하게 만드는 내면의 생각과 의식의 흐름에 작용한 자신만이 아는 마음의 상처와 응어리는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이 노래를 연습하고 녹음한 기억이 납니다. 나이 32살에 요절한 가수 김현식도 따지고 보면 앞서 언급한 사람들처럼 스스로 죽음의 길을 선택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렇게 죽음에 이르도록 술을 퍼 마셨는지, 그 굴레를 왜 끝내 벗어던지지 못했는지 본인 밖엔 알 수가 없겠지요. 비록 짧은 삶을..
'넬라 판타지아' (Nella Fantasia) 작곡 : 엔니오 모리꼬네 (Ennio Morricone) 작사 : 키아라 페르라우 (Chiara Ferraù) 원래 1986년작 영화 '미션(Mission)'의 주제곡인 '가브리엘의 오보에 (Gabriel's Oboe)'에 가사를 입힌 노래입니다. 때는 1758년. 유럽 각국이 남미에서 영토 주도권을 다투고 원주민들을 잡아다 노예로 팔기도 했던 그 무렵. 이과수 폭포에서 가까운,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분쟁지역에 있는 어느 아마존 밀림의 인디오 촌. 인디오들에게 목숨을 잃은 전임자의 뒤를 이어 이 마을에 새로 파견된 선교사 가브리엘은 적의를 드러내며 창과 화살을 겨누는 인디오들에게 이 노래를 들려 주고 마음을 얻습니다. *** 크로매틱 하모니..
네번째 도전곡은 김목경의 '부르지마' 입니다. 부르지 말라는 것은 옛 노래를 부르지 말라는 겁니다. 옛 사랑을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부르면 사라져 버릴까 봐? 아시아 최고의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경. 김광석이 부른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의 작곡가이기도 하죠. '부르지마'는 아주 경쾌하고 빨라서 박자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계속 반복되는 가락이라서 쉬울 수도 있습니다. 크로매틱 하모니카 Hohner CX12 Jazz로 연주해 봤습니다. *** 김목경 작사,작곡, 노래 부르지마 (계명 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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