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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결성된

이쥬호, 유익종 듀오 그룹

해바라기가

1985년 발표한

'어서 말을 해'

 

해바라기 노래가 대부분

조용하고 서정적인 선율로 유명한데

이 노래만은

아주 빠르고 직설적이면서

 시원 시원한 노래입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좋아한다고 당장 말하고 표현을 하라고,

입 밖으로 너의 마음을 쏟아내 상대방에게 전달하라고

다그칩니다.

"어서 말을 해"

하지만

거리 거리마다

사랑한단 그 한마디를 하지 못한 채

그냥 떠나 보낸 후

후회의 쓴 잔만 들이키는

바보들로 넘쳐납니다.

그만큼

"난 당신을 좋아해요"라는

직선적인 고백은 쉽지 않습니다.

남녀간에서뿐 아니라

가족들끼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즈음

세간 젊은이들의 고백은

다음 세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고 하네요.

1. 소심한 고백

"나 어떻게 생각해?" 하고 묻는 형.

내가 너를 너무 좋아한다고 밝히는게 진정한 고백인데

내 고백이 안 받아들여지면 어떻게 하지?

하면서 상대방의 속 마음을

먼저 타진해 보는 스타일.

2. 비겁한 고백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숭중기는 송혜교한테 지 맘대로 뽀뽀해 놓고

"허락 없이 키스한 거 말입니다.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라는 대사를 하는데

멋도 모르는 여성 관객들은

"아! 너무 멋진 대사야 심쿵해" 하면서 난리 쳤지만

사실 이건 대단히 비겁한 고백입니다.

내 진심은 꽁꽁 숨겨 놓고

네가 좋다고 하면 나도 좋아할거고

아니라고 하면 쿨하게 사과하고 끝내 버릴게 라고 하는

반 협박이 아닌가요.

3. 스피드 고백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시간은

단 0.1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한 눈에 반하게 되는게

남녀간의 사랑이죠.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바로 고백하라는게

"어서 말을 해"의 핵심 주제입니다.

여기선

나중에 유익종과 이춘근이 부는 버전을

크로매틱 하모니카

Hohner Super64, C key로

커버했습니다.

 

***

이주호 작사

이주호 작곡

유익종/이춘근 노래

(어서 말을 해 계명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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