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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살펴 본

'무소르그스키'의 독창적인 음악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사람이

바로

프랑스의 인상주의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 (Claude Debussy, 1862~1918)

입니다.

오늘 감상하실 작품,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Prelude to the afternoon of a Faun)

(Prélude à l'après-midi d'un faune)

 

 

여기서

목신(牧神, Faun, Faune)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파우누스' 즉,

반인반양(半人半羊)의 모습을 한 목축의 신

의미합니다.

 

(파우누스, Faun)

 

당대의 상징파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의 대표작인

'목신의 오후'라는 시를 읽고 감명받은 드뷔시는

이를 교향시로 작곡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1894년 12월

파리에서 초연해 대 성공을 거둡니다.

여름날 오후

나뭇잎을 가볍게 흔드는 산들바람 속에서

'파우누스'가 아름다운 요정들과 노니는 꿈과 욕망을

교향시로 표현한 작품인데

오늘날까지도

인상주의의 대표작으로

호평을 받습니다.

플루트로 시작되는 주제가

오보에와 클라리넷으로 전개되고

첼로와 하프, 심벌즈의 작은 타음들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원래는

전주곡 뿐 아니라

간주곡, 종곡 등을 연달아 작곡할 계획이었으나

드뷔시는

전주곡을 완성한 후

'말라르메'의 시가 이 전주곡 하나로

완벽하게 표현됐다고 흡족해 함으로써

전주곡만 남게 됐다고 합니다.

***

'드뷔시'는

1862년

파리 근교에서 도자기상을 하던 평범한 가정의

맏아들로 태어납니다.

어렸을 적

숙모의 도움으로

피아노 레슨을 받기 시작하면서

음악에 천재성을 보였는데

파리 음악원에 입학한 후

피아니스트 뿐 아니라 작곡가로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그는

작곡기법의 전통적 룰을 따르지 않아

교수들에게 혼이 나곤 했으나

1884년

자신이 작곡한 칸타타,

'탕자' (L'enfant prodigue, 랑팡 쁘로딕) 로

프랑스 음악콩쿨, '프리 드 롬' (Prix de Rome)의

작곡부문에서 1등상을 받습니다.

(동시대의 '모리스 라벨'은 이 콩쿨에

5회 응시했으나 모두 떨어진 바 있음)

'드뷔시'의

초기활동기에는

독일의 '리스트'나 '바그너'의 음악에

적지않은 영향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독일음악에 거리를 두기 시작합니다.

특히

독일 민족주의적 색채가 강했던 '바그너'에 대해서는

강한 안티로 돌아서면서

"바그너 음악은 여명처럼 보이는 노을에 불과하다"고

폄하하기까지 합니다.

대신에

'림스키 코르사코프'나 '무소르그스키' 등

러시아 작곡가의 음악에 심취하고

그들의 악풍을 많이 참고하면서

처음으로

인상주의 음악을 탄생시키게 됩니다.

그는 오페라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

운때가 맞지 않아서

1902년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Pellas et Mellisande)라는

오페라 하나만 발표하는데

세계 100대 오페라 가운데

제19위에 랭크된 걸작입니다.

많은 가곡과 협주곡 외에

교향시 '바다'(La Mer, 1905),

피아노 모음곡 중 하나인 '달빛'(Clair de lune)

드뷔시의 대표작입니다.

그는

1918년

직장암 판정을 받아

1차 세계대전으로

파리가 독일 포격에 쑥대밭이 된 가운데

장례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채

세상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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