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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제목에 관하여)

러시아 작곡가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

(Nikolai Rimsky-Korsakov, 1844~1908)의

'왕벌의 비행'은

영어로

'Flight of the Bumblebee'

러시아어로

Полёт шмеля (빨료뜨 슈멜랴).

사전을 보면, Bumblebee는

'땅벌' 또는 '뒝벌'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Полёт шмеля 에서

Полёт는 영어의 Flight,

шмеля는 шмель (땅벌, 호박벌)의 생격.

그러니까

이 작품의 한글 제목은

'땅벌의 비행'

'뒝벌의 비행'

또는

'호박벌의 비행'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왕벌의 비행'으로 번역되고 있습니다.

***

 

(림스키 코르사코프, 1844~1908)

(림스키 코르사코프에 관하여)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

(Nicolai Rimsky-Korsakov)는

1844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 근교에서

유서깊은 러시아 귀족 가문에서

태어납니다.

조상들이

대대로 러시아 왕조에서

고위 관리를 지냈는데

1700년대말에는

그의 가까운 집안 어른인 '이반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예카테리나 대제'의 연인이었다는

사실도 재미있습니다.

암튼

'림스키 코르사코프'는

6살 때부터

피아노 레슨을 받지만

그다지

음악에 열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는

그가 음악에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낯을 가리는 숫기없는 성격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여러 선생님들의 레슨을 전전하다가

'발라키레프'와 '무소르그스키' 선생님을 만난 후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이 선생님들과 현대음악에 관해 끊임없는 대화를 기지면서

음악의 새로운 세계에 빠져 들었습니다."

천재를 육성해 낼 선생님은

따로 있나봅니다.

특히

'무소르그스키'는

선생님이라기보다는 룸메이트에 가까와서

림스키의 초청으로

그의 집에 함께 거주하고 하나의 피아노를 치면서

음악을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사이가 됩니다.

이들은 나중에

발라키레프, 무소르그스키, 보로딘, 큐이,

림스키 코르사코프 등

러시아 5인조로 분류되는

하나의 클래식 음악 그룹을

형성하게 됩니다.

***

 

('왕벌의 비행'에 관하여)

악기 연주로

벌떼가 윙윙거리는 소리를 낼 수 있으리라곤

상상할 수가 없죠.

'왕벌의 비행'은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1899년

러시아의 대문호

'알렉산더 푸쉬킨'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동화시를 대본으로 작곡한 오페라,

'술탄 황제의 이야기'

(The tale of Tsar Saltan) 3막에서

공주의 변신인 백조가

주인공 왕자를 왕벌로 변신시켜

아버지 술탄을 만나러 가게 할 때

왕벌이

백조 주변을 맴도는 장면에 나오는

관현악곡입니다.

벌의 초고속 날갯짓과

좌충우돌하는 변화무쌍한 움직임과 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하자니

악기 연주자에게는

넘기 힘든 벽이라 할 수 있죠.

특히

피아노로 이 작품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피아니스트가 선정한

연주하기 가장 어려운 곡 중 7위에 랭크된 작품이

바로 이 곡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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