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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회에서

'엘가'의 '사랑의 인사'로

[소품 감상] 을 시작했는데

오늘 감상하실 곡은

'프리츠 크라이슬러'

(Fritz Kreisler, 1875-1962)의

'사랑의 기쁨' (Liebesfreud)입니다.

 

 

(Fritz Kreisler, 1875-1962)

 

 

20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는

'크라이슬러'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비엔나 음악원에서

'부루크너' 등 쟁쟁한 작곡가들에게 사사하면서

12세에 국제 콩쿨에서

금상을 따내는 천재성을 보여주지만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입단에 실패하고

한때 좌절을 맛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 순회 공연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죠.

특히

'크라이슬러'는

'엘가'를 이 시대 최고 작곡가라고

존경했는데

이 말을 들은 '엘가'는

'크라이슬러'를 위해

바이올린 협주곡 B minor, Op. 61를

작곡해 줬으며

'크라이슬러'는 이 작품을

1910년 뉴욕에서 초연,

대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 후

미국시민으로 귀화해서 활동하다가

그 곳에서 죽습니다.

그는

스스로 작곡을 하기도 했는데

비발디 등 바로크 시대 작곡가들의 악풍을

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처음에는

이들 옛날 작곡가들의 작품을 발굴한 것이라면서

연주회를 열곤 했는데

60세 생일날

이 곡들이 사실은 자신의 작품이었다고 고백해서

세상에 논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의 이런 행보는

그때까지만해도

역사 속에 묻혀 있던

'비발디'의 작품들이 다시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

'크라이슬러'가 작곡한 작품 중

'사랑의 기쁨' (Liebesfreud)은

'사랑의 슬픔' (Liebesleid)과 함께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그는

미국 여행 중 만난

미국여인 '해리엇 라이즈 워즈'

(Harriet Lies Woerz)와

1902년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립니다.

이 '사랑의 기쁨'은

1905년,

그러니까 한창 결혼생활이 행복할 즈음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그는 무슨 생각에선지

같은해 '사랑의 슬픔'도 작곡했는데

이 곡은 '사랑의 기쁨'만큼은

명성을 얻지 못했죠.

'사랑의 기쁨'은 그의 고국인

오스트리아의 민요를 주제로 한

왈츠곡으로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결혼식장이나 태교음악으로 많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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