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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노래 경연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데, 어떤 가수든 그 가수의 기량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첫소절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첫 음이 맑고 명료하고 단단하면 청중들은 그 가수의 노래를 끝까지 경청할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되고 결국 가수의 감성에 젖어들고 동화되어 좋은 점수로 연결됩니다.

 

하모니카나 악기의 연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첫 음과 연결되는 첫 소절에서 청중을 사로잡느냐 잡지 못하느냐가 결정됩니다. 특히 하모니카는 다른 현악기나 관악기와는 연주방법이 현저히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현악기는 손이나 활로 자유자재로 원하는만큼 민감한 동작이 가능하고 다른 관악기들도 한 구멍을 통해 오직 내부는 숨만으로 연주하지만, 하모니카는 여러개의 구멍을 옮겨다니면서 불고 마시는 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에 음을 정확한 타이밍에 내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소리를 명료하고 단단하게 내기는 더욱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하모니카 연주자는 곡이 시작되기 전 상당한 집중력을 필요로 합니다. 세계적인 하모니시스트 '데이비드 케틀웰' (David Kettlewell)은 첫 음이 시작되기전 2박자 전에는 숨을 골라 놓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첫 음이 부는 음이라면 미리 숨을 마셔놓고 마시는 음이라면 미리 숨을 뱉어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연주자가 너무 긴장을 하고 숨을 멈춘 상태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긴장은 몸을 경직되게 하고 좋은 소리를 낼 수 없겠죠. 그러니끼 첫 음에 집중하되 자연스런 리듬에 몸을 맡기면서 충분한 호흡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겁니다. 모든게 당연한 말이지만, 부단한 연습 없이는 몸으로 익히고 실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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